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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애 “한동훈 쫓아내야한다 말해”…한상혁 “그런 적 없다”
2020-08-07 14:25 뉴스A 라이브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가 제기한 '권언유착 의혹'이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권 변호사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3월 MBC 보도 직후,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한동훈 검사장을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죠.

한 위원장은 이에 반발했고 권 변호사가 추가 대화내용을 공개하며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새롭게 불거지고 있는 '권언유착' 의혹을 김민지 앵커가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네. 우선 MBC가 '채널A 신라젠 취재 의혹'을 보도한 지난 3월 31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권경애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

통화 시점은 MBC 보도 직후였고, 여기서 한동훈 검사장 관련 대화를 나눈 것, 여기까진 두 사람의 진술이 일치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통화 내용에 대해선 주장이 엇갈리고 있죠.

권언유착 의혹을 제기한 권경애 변호사는 한 위원장이 통화에서, "한동훈 검사장은 반드시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한동훈을 쫓아내야 한다"고 말한 것도 관련 보도를 미리 알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권 변호사는 이후, 더 구체적인 통화내용을 공개합니다.

한 위원장이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고 말하자, 자신이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어떻게 쫓아내냐"고 반문했고 한 위원장은 "한동훈은 아주 나쁜 사람, 쫓아내야 된다"며 강조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또 반박했습니다.

통화내용 중 한동훈 검사장을 언급 했을 수는 있으나 쫓아내야 한다고 한 적 없고, 윤석열 총장 얘기는 안했다고 했습니다.

지난 3월 31일 MBC는 한동훈 검사장의 이름은 밝히지 않고 보도했습니다.

권 변호사는 이 부분을 지적하며 "권언유착의 가능성을 여전히 의심하는 이유"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한상혁 위원장은 어제 기자들에게 “MBC가 익명으로 보도했는데 어떻게 알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게 한 검사장이란 건 다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 22일,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최강욱 의원과 찍은 사진과 함께 "둘이서 작전에 들어가겠다"고 했고, 제보자 X, 지모 씨는 이 글을 공유했습니다.

두 게시물이 올라온 시간은 지 씨가 채널A 기자와 만난 직후였고, MBC는 며칠 뒤 채널A 관련 첫 보도를 냈습니다.

권경애 변호사는 MBC 보도 직후, 보도의 배경과 배후에 의문을 제기했고 최강욱, 황희석 두 사람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과의 공모 혐의를 계속 수사하겠단 방침입니다.

그러나 최강욱, 황희석 두 범여권 정치인에 이어 한상혁 방통위원장까지 거론되면서 '권언유착'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상혁 / 방송통신위원장] (지난달 20일)
"취재윤리 위반에 회사가 개입을 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한 사실관계가 파악이 되면…."

[허은아 / 미래통합당 의원] (지난달 20일)
"MBC도 똑같이 하실 거냐고 여쭤보는 겁니다."

[한상혁 / 방송통신위원장] (지난달 20일)
"(MBC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되겠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일각에선 그동안 '검언유착'으로 이 사건을 규정했지만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선 최초 보도의 배경, '권언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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