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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 산사태로 5명 사망…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단계
2020-08-08 19:21 사회

산사태로 주택 5채가 매몰됐죠. 전남 곡성 소식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구하려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에 매달렸지만 허사로, 돌아갔습니다.

흙더미 속에서 다섯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이 있어야 할 자리에 흙더미가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주택 지붕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만큼 구겨졌습니다.

전남 곡성군 오산면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건 어제 오후 8시 30분쯤입니다.

토사가 마을을 덮쳐 주택 5채가 매몰됐습니다.

밤사이 진행된 수색작업에서 3명이 구조됐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최현경 / 전남 담양소방서장]
"처음에 신고 들어오기로는 산사태로 무너졌다고 합니다. 한 집은 대피를 했는데 한 집, 부부 계신 분 대피를 못 하셔가지고…"

폭우로 인해 한때 중단된 수색작업은 오늘 오전 재개됐습니다 .

이후 70대 여성과 70대 남성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70대 남성이 마지막 매몰자인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종료했습니다.

산사태 현장 인근에 있던 주민 30여 명은 근처 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산사태 대피 주민]
"마당에 나왔는데 그다음에 와장창 해버렸죠. 그리고 전기 정전이 나가지고. 엄청 무서웠죠. 응급실 갔다 왔어요. 집에 못 가요."

주민들은 올해 초부터 진행하던 국도 확장 공사가 이번 산사태에 영향을 준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산사태 대피 주민]
"(공사로) 며칠간 폭파를 했어. 그러니까 뭉개서 토사가 내려와버리니까. 비가 많이 왔어도 토사가 흘러내리고 이런 일은 없었거든요. 우리 동네는 그 집을 덮을만한 산이 없어요."

경찰은 토사가 흘러내린 지점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장마철 지속되는 폭우로 지금까지 발생한 산사태는 540건이 넘습니다.

산림청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였습니다.

채널A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이기현 정승환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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