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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물바다로 잠긴 마을…제보 영상 속에 담긴 상처들
2020-08-08 19:24 사회

저희 채널에이 제보창에 많은 시청자분들이 피해 영상, 제보해주고 계신데요.

혹시 제보할 영상을 찍으실 때는 꼭 여러분 안전을부터 확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하니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마을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물에 잠긴 차량들은 윗 부분만 겨우 보입니다.

강이 범람하면서 도로 곳곳이 끊겼고 일대는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골목에는 가재도구들이 둥둥 떠다니고, 어른 키높이만큼 물이 찬 마을엔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권유진 / 전남 구례군 주민]
"저희는 노저어서 보트타고 나왔거든요. 눈물밖에 안났어요. 문을 다 잠궈났는데도 물 힘을 못이겨서 갑자기 물이 확 들어와버렸거든요."

광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비가 그저 야속할 따름입니다.

[현장음]
"(안에) 차 많이 있다던데요. 침수됐죠, 다."

집중호우에 농심도 멍들었습니다.

논과 비닐하우스가 온통 물에 잠기면서 애써 키운 농작물을 모두 못쓰게 됐습니다.

[김영남 / 전남 담양군]
"바다 돼버렸어요, 전체가. 날마다 한 동씩 (메론을) 수확하는데 물 차버리니까 버려야 돼요. 말로 표현할 수 없죠."

강물이 거센 물보라를 일으키며 마을을 덮칩니다.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 범람하면서 마을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하저구 마을 주민]
"동네에 있으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물난리라서 당황스럽고. 배가 잘 묶어놨는데도 떠내려 갈까봐 걱정돼 밤에 잠 한숨도 못잤거든요."

이밖에도 범람하기 직전의 하천 모습을 담은 영상까지.

사는 곳은 달라도 장마가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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