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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인사’ 지역편중 논란…추미애 “출신지역 골고루 안배”
2020-08-08 19:30 사회

인사가 만사.

결과적으로 윤석열 총장이 고립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마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SNS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출신지역을 골고루 안배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4대 요직을 보면 특정지역 출신으로 편중된 게 팩트입니다.

전례가 없을 정도란 지적까지 나옵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후 두번째로 단행한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서 이른바 '빅4'로 분류되는 요직이 호남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서울 관할 대형 사건을 담당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전북 출신입니다.

권력형 비리 사건을 지휘하는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반부패부장과 함께 대검 투톱으로 꼽히는 이정현 공공수사부장 모두 전남 출신입니다.

법조계에서는 "4대 요직이 주요 업무를 총괄하는 만큼 견제와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추 장관 취임 이후 이뤄진 지난 1월 검사장 인사에 이어 이번에도 검찰 요직에 특정 지역 인사가 배치된 겁니다.

김영삼, 노무현 정부 말기에 일시적으로 특정 지역 출신이 요직을 독점한 적은 있었지만 이후에는 지역 안배가 이뤄졌습니다.

이명박 정부 첫 검찰 인사 때는 충남과 경기, 경북, 인천 출신이 주요 보직을 나눠맡았고,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초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검찰 간부는 "초유의 독점"이라며 "검찰 인사가 학연이나 지연에 좌지우지돼선 안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이성윤 중앙지검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인사에 반발해 사표를 내기도 했습니다.

추 장관은 빅4 인사의 지역편중 논란에 대한 언급 없이 전체 검사장 인사에 대해 "출신지역을 골고루 안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누구누구의 사단'이라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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