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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노영민·김외숙 유임설…‘직 대신 집’ 비판 봇물
2020-08-08 19:43 정치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민찬 기자 함께 합니다.'책임! 회피?' 일괄 사의 표명했던 대통령 참모들 일부가 유임될 거란 얘기가 벌써 나오네요?

맞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는데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 유임설이 나옵니다.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죠. 공백이 생길 경우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또 인사수석이 물러날 경우 후임 인선을 담당할 사람이 없어지게 되는데요.

그래서 두 사람의 유임설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Q. 대통령 참모들인데, 일괄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런 고려를 안 하진 않았겠죠?

당초 김조원 민정수석 등 대통령 참모 인사는 8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에도 짒값과 전셋값이 더 뛴 상황에서, 강남 다주택인 김조원 민정수석의 고가 매물 논란까지 일자 문재인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다는 얘기까지 전해지는데요.

참모들이 이런 상황에 쫓겨 급하게 고육지책을 내놓은 게 결과적으로 대통령에게 책임을 떠넘긴 꼴이 된 것 같습니다.

Q. 청와대는 국정 컨트롤 타워잖아요. 후임자 없이 물러나는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아요?

바로 그런 우려 때문에 집단 사의 표명은 드물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비서실장이 직접 수석급 인선안을 발표하며 힘을 실어주곤 했었죠.

[임종석 /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지난해 1월)]
"이 발표가 저의 마지막 미션인 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새롭게 대통령비서실을 이끌어갈 대통령비서실장, 정무수석, 국민소통수석을 발표해 드리겠습니다."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지난해 7월)]
"신임 수석을 소개하겠습니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하신 우리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입니다."

Q. 결국 직 대신 집을 지켰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잖아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비판 글이 올라오고 있죠?

청와대 고위 공직자들이다 보니 상징성이 크죠.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글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집 안 팔고 집단 사퇴=아직 집값 고점 아니다" "잠실 부동산이 청와대 민정수석보다 높은 거였네"를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 책 이름 '사람이 먼저다'를 변형한 '아파트가 먼저다' 등 비판 글이 이어졌습니다.

또 청와대 수석 일동이란 이름으로 "투기를 위해 떠난다', "부동산 매물을 거두라'는 패러디물도 등장했습니다.

돈 벌고 싶으면 정부 약속을 믿지 말고 청와대 참모들의 행동을 믿으라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SNS 글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Q. 야당은 '사퇴쇼' 아니냐는 말까지 했네요?

미래통합당은 "유임이 현실화되면 사퇴카드를 국민눈속임용, 면피용으로 사용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는데요.

그러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 부동산 정책 담당자들의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Q. 참모들은 최근 상황에 책임을 진다고 했는데, 대통령 부담은 더 커졌어요?

대통령의 비서는 숨소리조차 책임이 따른다고 하죠.

노 실장과 수석들이 그 초심을 지켰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Q. 문재인 대통령이 주말 동안 고심을 거듭할텐데요. 어떤 결정을 할지 지켜봐야겠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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