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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운영 기준 괜찮나…폭우 속 아찔한 래프팅
2020-08-10 20:01 뉴스A

강물이 불어나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강원 일부 지역에서는 아찔한 래프팅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수위가 높아졌지만 운영 중단 기준에는 못미친다는 이유로 운영을 강행하고 있는 겁니다.

권솔 기자의 현장 카메라 시작합니다.

[리포트]
[권솔 기자]
지금 강원도는 이곳 영월을 포함해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뒤에 보시는 것처럼 강물이 콸콸 쏟아지고, 뿌연 안개가 깔려서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안갯속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영월 A 래프팅 업체 관계자]
"(평소)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코스)인데 유속이 빨라서 한 시간이면 내려와요. 물살이 세요. 오늘 수위가 3m대가 넘어가서…."

업체는 비가 많이 내리면 오히려 좋다고 말합니다.

[영월 B 래프팅 업체 관계자]
“어우 좋죠, 제일 좋죠. 이럴 때 타셔야 되는 거예요. 일주일 내내 쏟아 부어야지 되요 동강은.”

[영월 C 래프팅 업체 관계자]
“저희 토요일에 천 명이 왔어요.”

수상레저 활동 중단 수위는 각 지자체가 정하는데 영월군의 경우 4.5m입니다.

이날 수위는 3.8m여서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게 업체 설명입니다.

운영 중단 수위와 상관없이 기상특보가 발령된 경우에는 관할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운영이 가능합니다. 

강원도내 래프팅업체 135곳 가운데 가장 많은 업체가 모인 영월은 별도 허가를 받아 운영을 강행했고, 나머지 모든 지역은 영업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여기 내린천도 인제 지역에서 래프팅이나 레포츠를 굉장히 많이 하는 곳인데 보이는 업체마다 다 문을 닫았어요."

[강원 인제군 래프팅 업체]
"물이 너무 많으면 래프팅 못 하세요."

[강원 홍천군 래프팅 업체]
"3일째 영업정지입니다. 아직 호우 특보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날 다시 찾은 영월, 이제서야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영월군청 관계자 (지난 6일)]
"(래프팅) 도착지에 다리가 있는데 거운교라고, 조금 전에 4.5m가 넘어서 3시 30분부로 (영업)중지명령을 내렸습니다."

폭우에 대비해 일일강수량 150mm가 넘으면 래프팅을 못하는 규정도 만들었다고 설명합니다.

[영월군청 관계자 (지난 6일)]
"환불 전화도 오고 민원전화도 많이 와서 내부방침을 하나 정한 게 있는데, 강수량을 포함시켰고요. 오늘(6일)부터 적용되는 거죠."
 
하지만 영업중지 명령 1시간 전까지도 래프팅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만큼 지자체 재량에 맡길 게 아니라 일원화된 관리 규정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솔 기자]
비가 잠깐 내리고 말겠지라는 안전불감증은 아차 하는 순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장카메라 권솔입니다.

권솔 기자 kwonsol@donga.com

PD : 김남준 김종윤
영상취재 : 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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