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수해 예방” vs “위험 키워”…물난리로 다시 소환된 4대강
2020-08-10 20:05 뉴스A

이번 비 피해의 원인을 두고 정치권이 해묵은 4대강 공방을 시작했습니다.

기억나시겠지만,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대표 사업이었죠.

야당은 섬진강 유역이 큰 피해를 입은 건 4대강 사업에서 제외된 탓이라고 주장했고, 반대로, 여당은 낙동강 둑이 터져버린 건 4대강 사업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4대강 사업에 대해 깊이 조사하라“고 지시 내리면서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4대강 사업의 효과를 두고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4대강에 설치된 16개 보를 수해 원인으로 지목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서 제외돼 피해가 컸다고 주장했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낙동강 본류 둑이 터진 가장 큰 이유도 4대강 사업으로 건설한 보가 물 흐름을 방해했기 때문 (입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 빠졌던 것을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할 수밖에 없는거죠."

문재인 대통령은 피해 원인을 규명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 수석·보좌관 회의]
"댐의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함께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합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시작한 4대강 사업은 이후 10년 동안 4차례의 감사원 감사를 받을 정도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는 홍수 방지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범철 / 당시 4대강 조사평가위원장(지난 2014년 12월)]
"4대강 주변 홍수 위험 지역의 93.7%에서 위험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018년 문재인 정부 감사원 감사 결과는 총체적 부실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립니다.

[박창근 / 카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4대강 사업에서 설치한 보는 물의 흐름을 막기 때문에 하천범람 위험이 더 높아졌다."

[조원철 /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
"4대강 16개 보에 물을 엄청나게 조절을 했기 때문에 아직도 큰 피해 없이 범람 안 했잖아요."

이제는 공방보다는 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오영롱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