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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봉사활동 인증샷 논란 / 보이스피싱에 26억 뜯긴 50대
2020-08-11 14:46 정치

손끝으로 전하는 뉴스 세상터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1) 봉사활동 인증샷 논란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류호정 의원.

SNS에 올린 인증 샷에, '옷이 너무 깨끗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이 됐습니다.

자세히 보면 옷이 깨끗하지만은 않은데요.

흙도 묻어 있고 이렇게 땀도 많이 흘렸습니다. 사실 더 큰 논란은 웃고 있는 표정 때문이었습니다.

피해가 속출하고 사상자도 나오는데 "웃음이 나오냐"는 반응이었습니다.

게시물에는 "수해현장에서 인증샷 찍지 마라" "우르르 몰려가서 찰칵거리는 순간 민폐"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고 심 대표는 결국 사진을 모두 지웠습니다.

정치인들의 봉사활동 사진 논란, 처음은 아닌데요.

3년 전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이 사진은 노무현 전 대통령 모습과 비교되며 구설에 올랐습니다.

보여주기식이란 비판 속에도 여야 정치인들의 수해지역 봉사 활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흙투성이가 된 통합당 태영호 의원의 사진이 새삼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글쎄요. 누구 옷이 더 더럽고 깨끗한지보다는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그 진정성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요.

2) 보이스피싱에 26억 뜯긴 50대

50대 여성 A 씨는 지난달, 본인이 주문도 하지 않은 '캠핑 용품이 배송될 예정'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상황파악을 위해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검찰 수사관이라고 밝힌 한 사람이 "범죄에 연루됐다"며 "금감원 직원에게 계좌에 든 돈을 전달하라"고 말했습니다.

보이스피싱이었습니다.

A씨는 지난달 31일부터 엿새간 대형 우체국 창구에서 돈을 뽑아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에게 돈을 전달했는데요.

아버지로부터 받은 유산을 포함해 무려 26억 원 상당, 단일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 중 최대규모입니다.

이후 수상함을 느낀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금 전달자 두 명을 검거했는데 압수한 건 현금 수천 만 원 뿐이었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조직원도 좇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에 따른 연간 피해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7년 2470억 원 / 2018년 4040억 원 / 2019년 6398억 원
출처 : 경찰청

금융감독원 분석 결과 피해자는 50대(32.9%)가 가장 많았고 40대(27.3%), 60대 (15.6%)가 뒤를 이었습니다.

'저금리로 대출을 갈아타라'는 식의 '대출빙자형' (76.7%)과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 혹은 지인 '사칭형'(23.3%) 등 유형은 크게 두 가지였는데요.

최근에는 SNS나 메신저로 "엄마, 나 00인데, 얼마 송금해 줘" 하는 식의 사칭형 '메신저 피싱'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누군가 돈을 요구하는 연락을 해올 경우 급하더라도 상대방을 꼭 확인하시고요.

저금리 대출 상품도 꼼꼼히 점검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제작 : 최승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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