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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돼지고기 금값되자…사고 현장서 순식간에 7톤 도난
2020-08-11 21:18 뉴스A

중국도 폭우 탓에 돼기고기가 그야말로 금값인데요,

화물차 사고로 돼지고기가 길바닥에 떨어지자 주민들이 몰려와 주워갔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길바닥에 떨어진 냉동 고기를 앞다퉈 줍는 사람들.

자전거와 오토바이, 심지어 전동차까지 끌고 와 주워담습니다.

[현장음]
"가져가지 마세요. 경찰에 신고했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구속되고 싶다면 가져가세요."

뒤에서 오던 차량과 부딪친 화물 차량에서 돼지고기 10톤 정도가 도로 곳곳에 떨어진 겁니다.

화물 주인은 울상이 됐습니다.

[장모 씨 / 화물 주인]
"고기 약 7톤을 잃었습니다. 1백 명 정도가 몰려들었고, 30분 만에 훔쳐갔습니다."

경찰이 마을 주민을 수소문해 사라진 돼지고기 일부를 회수했지만 화물 주인이 피해를 본 금액만 30만 위안, 한국돈으로 5천만 원이 넘습니다.

중국에선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최근 폭우로 돼지고기 공급은 줄어 가격이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베이징 마트에서 1kg에 우리 돈으로 1만 7천 원 정도의 가격에 구매한 삼겹살인데요. 한 달 전보다 10%, 1년 전보다 무려 85% 오른 가격입니다."

전세계 소비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돼지고기를 선호하는 중국에서 가격 상승이 이어진다면 국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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