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식당 여종업원 어깨에 손…민주당 부산시의원 성추행 논란
2020-08-12 19:49 뉴스A

4개월 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사죄했던 민주당 부산시당이 오늘 또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번엔 민주당 소속의 부산시의원이 식당 여종업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시의원은 성추행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장 차림의 남성이 여성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있습니다.

남성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모 부산시 의원, 여성은 식당 종업원입니다.

어제 저녁 이 여성은 김 시의원이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여성 측 변호인은 김 시의원의 성추행이 이것만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도 식당에 찾아와 피해 여성과 또다른 여종업원들을 옆자리에 앉도록 강요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겁니다.

자녀가 옆에 있는데도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해 더욱 불쾌했다고도 했습니다.

[김소정 / 성추행 피해 여성 변호인]
"피해자의 자녀가 옆에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에 대해서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상황이 커지자 민주당 부산시당은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박민성 / 부산시의원]
"부산시민들께 깊이 사죄드리며,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반면 김 시의원은 격려 차원에서 어깨를 만졌을 뿐 성추행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모 부산시의원]
"술 한 잔 팔아 주려고 했는데,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니까 너무 어이가 없어서요. 지금 황당할 따름입니다. 대응해야죠 무고죄로."

경찰은 식당 CCTV 분석이 끝나는대로 피해자들과 김 시의원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물러난 이후 부산시의회는 의원들을 상대로 성인지교육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넉 달도 안돼 또다시 같은 당 소속 시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터지면서, 오거돈 전 시장 사건을 벌써 잊은거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조성빈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