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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선이 간다]9년 전 우면산 참사의 교훈 ‘유비무환’
2020-08-13 19:37 뉴스A

이번 집중호우는 산사태가 얼마나 쉽게 일어나고, 위험한지도 보여줬습니다.

9년 전 서울 우면산에서도 큰 산사태 참사가 일어났죠.

산사태는 과연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인건지 우면산에 다시 찾아가 해법을 찾아봤습니다.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1년 7월 1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서울 우면산 일대.

도로를 넘어 흙과 바위가 아파트를 덮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이지민 / 서울 방배동 주민]
이 도로가 굉장히 넓은데 남부순환도로를 바라보고 있는 아파트들은 샷시가 다 부서지고 그 안으로 토사가 밀려와서
인명피해가 있었을 정도로 산사태가 굉장히 심했고요.

사고 이후 우면산 산사태 현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우면산 산사태 이후 새로 설치된 사방댐입니다. 물이 이쪽으로 흐르게 하고 토사가 흐르는 것도 막아줍니다.

우면산 산사태 피해자 가운데 희생자 6명이 나온 남태령 전원마을도 찾아가봤습니다.

[서울 남태령 전원마을 주민]
저 산에서 이리로 흘러서 한 20여 채 중에 하나에요.
(이 집이요?)
이 대문이 다 나갔었거든요. 새로 다했잖아요.
이게 (색이) 다르잖아요.

[서울 남태령 전원마을 주민]
저쪽에 나무가 떨어져가지고 저쪽에 사람 죽었다고. 그리고 이쪽에 노인이 떠내려갔다고.

[서울 남태령 전원마을 주민]
119 응급차도 못 들어와요. 여기를 사당 사거리부터 물이 차서 사람이 죽었는데 그냥 눕혀 놓고 어떻게를 못했어요. 입구에서부터 자동차가 다 떠내려가서.

마을 바로 뒤 우면산쪽으로 올라가봤습니다.

전원마을 뒤에 있는 이곳 우면산 중간에도 2011년 산사태 이후 사방댐이 설치됐습니다.

사방댐을 따라서 인공 물길이 연결됩니다.

비가 많이 내릴 때 떠내려오는 나뭇가지 같은 각종 이물질을 이 망이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을을 덮친 상처는 컸지만, 뒤늦게라도 대비책을 세운 건 다행이었습니다.

[인터뷰]
(지금 우면산 보면 느낌이 어때요?)
예전에는 산을 바라봤을 떄 나무가 많이 없었는데 지금은 나무도 많이 채워져 있고 사방댐 같은 것도 많이 설치가 돼서 조금 안심이 되는…

[인터뷰]
잘 해놓으면 수해랑 모든 피해를 막을 수가 있어요. 경상도나 전라도나 지방에도 터지지 않도록 보수를 해줘야지.
거기 사람들 집 다 망가져 가전제품 다 망가져.어떻게 살겠어… 1000만 원을 줘도 모자라잖아 삶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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