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표된 통계를 보면, 서울은 집값 상승세가 소폭 둔화 됐지만, 지방 5대 광역시의 상승폭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특히 세종시의 아파트 값은 급등하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 방침을 밝힌 뒤, 집값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5㎡는 지난 1월 5억 5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7억 원에 팔렸습니다.
반년 만에 무려 1억 5천만 원이 오른 겁니다.
현재 호가는 10억 원에 달합니다.
[세종시 공인중개사]
"7억 후반까진 거래됐고요, 9억에서 10억까지 나온 것도 있어요. 바로 볼 순 없고 예약을 하셔야 하거든요. 물건도 없고 값도 올라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0.12% 올랐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라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줄어들었지만, 대전과 부산 등 5대 광역시는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세종시의 경우 2.48% 급등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세종 집값은 올해 들어서만 31% 넘게 뛰었습니다.
정부는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했지만 현실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세종시 이전 같은 이슈가 부각 될 때마다 가격이 더 급변하고 있어서, 중장기적으로 불안한 양상이 지속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대해 섣부른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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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