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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간병인이 아무 데도 못 가게 해”…나눔의 집 할머니 학대 정황
2020-08-13 20:03 뉴스A

이번에는 또 다른 위안부 지원단체 나눔의집 관련 소식입니다.

그제 민관 합동조사단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한 정서적 학대 정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가 조사단 판단의 근거가 된 자료 중 일부를 입수했습니다.

구자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눔의집에 머물고 있는 이옥선 할머니는 지난달 자신을 찾아온 나눔의집 직원에게 간병인이 아무 곳도 못 가게 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옥선 할머니]
"선생들이 아무 데도 못가게 해서 가만 누워 있어 오줌도 그냥 싸고…"

[직원]
"그러래?"

[이옥선 할머니]
"응. 답답해 아주. 가만 누워 있으면 병이 더 오지. 기가 막혀"

간병인에게도 직접 항의합니다.

[이옥선 할머니]
"선생님, 나 무슨 원인으로 저 아래도 못 가게 하고 운동도 못 하게 하는 원인이 어디 있어요?"

[간병인]
"무슨 원인이 어디 있어요. 할머니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돼. 나 그런 소리 한 적 없어요. 할머니."

[이옥선 할머니]
"못 나가게 했잖아."

[간병인]
"어머,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직원]
"아, 할머니한테 그러지 마시고요. 알았으니까."

이 녹음파일은 민관합동조사단이 정서적 학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됐습니다.

보건복지부가 규정한 정서적 학대 유형에 해당된다고 본 겁니다.

나눔의집의 다른 관계자는 할머니 방에 들어오며 욕설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나눔의집 관계자]
"어떤 ○이 떠들어? 아우 숨막힐 것 같아"

경기도는 나눔의집 측에 해당 간병인을 업무에서 배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나눔의집 측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편파적이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간병인을 업무배제할 정당한 사유가 없고 다른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욕설을 한 적도 없다는 겁니다.

경기도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를 본 뒤 추가 조치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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