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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강행에 전국 확산 우려…2단계 상향 검토
2020-08-14 19:21 사회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주말이 아주 중요한 기로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도심 집회 등으로 대규모로 증폭되어 발생하게 되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그런 절박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광복절 집회 때 모습인데요. 빽빽하게 모인 집회 현장은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환경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하지 말라고 해도,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에 22만 명이 광복절 집회 참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이 교회 교인들이 포함된 보수단체 자유연대는 이번 주말 광화문 집회를 강행할 예정입니다.

민노총도 내일 예정대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서울시가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지만 일부 단체들은 강행 방침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집회 참가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서울 도심으로 모이는 만큼 코로나 19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수도권 대유행 때를 기점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0명 수준으로 2단계 상향 기준인 50명에 못 미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 비율이 13.7%로 5% 기준을 훌쩍 넘었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2단계 상향) 요건이 충족된다면 연휴기간 내라도 관련돼 필요한 조치들이 취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2단계 거리두기에서는 공공시설과 유흥주점,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의 운영이 중단됩니다.

모임 인원도 실내에서는 50명 미만, 실외에서는 100명 미만으로 제한됩니다.

당장 다음주 개학을 앞둔 전국 초중고등학교도 비상입니다.

경기 용인시와 부산 등 중고등학교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교육부는 다음주 등교 방식을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대규모 교내 전파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위험도 평가를 통해 등교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오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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