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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반성 없는 일본…아베 “자위대 역할 더할 것”
2020-08-15 19:43 국제

우리에겐 광복절인 오늘이 일본에는 패전일이죠.

아베 총리는 역시나였습니다.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또 공물을 보냈습니다.
 
일반 시민들은 어땠을까요.

코로나 19 폭염도 아랑곳하지 않고 야스쿠니 신사엔 인파가 몰렸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포스트 아베'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등 아베 내각 각료 4명이 아침 일찍 야스쿠니신사에
차례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직 각료의 패전일 야스쿠니 참배는 4년 만이자, 2차 아베 내각 출범 후 최대 규모입니다.

일부 각료는 한국과 중국을 향해 내정간섭 하지 말라는 망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총무상]
"결코 외교 문제가 돼서는 안 됩니다."

8년 연속 공물을 보낸 아베 총리는 "평화의 초석이 된 전몰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전해 침략 전쟁을 정당화했습니다.

오히려 스스로 안보를 지키겠다며 자위대 확장 야욕도 드러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적극적 평화주의의 깃발 아래 국제사회와 손잡으며 지금까지 이상으로 역할을 다할 결의입니다."

아베의 지지세력인 우익들도 전쟁 미화에 여념이 없습니다.

[다나카 고사부로 / 참배객]
"75년간 일본은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았는데, 전몰자가 지켜준 덕분이라 생각해요."

[김범석 특파원]
"폭염에도 야스쿠니신사는 일반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참배객들도 눈에 띄었고, 거리두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나루히토 일왕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깊은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나루히토 / 일왕]
"깊은 반성 위에서 다시는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5년 전 일본의 침략 전쟁을 사죄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던 무라야마 전 총리는 오늘 새로운 담화를 내고 '통절한 반성'을 요구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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