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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 자릿수 확진…서울시 “검사 거부 시 강제력 동원”
2020-08-16 19:21 사회

문제는 천만 인구가 모여 사는 수도 서울의 확진가 증가세가 무척 가파르다는 겁니다.

어제 하루 서울에서만 1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서울에서 세자리수 확진자가 나온 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들입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복으로 온몸을 감싼 서울시 직원들이 교회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서울시가 급히 교인 명단 확보에 나선 겁니다.

서울시는 오늘 이 교회 행정실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교인 명단 일부를 확보했습니다.

[김경탁 / 서울시 문화정책과장]
"8월 7일부터 13일간 다녀간 (교인)명단의 사본을 확보했고요. 추가로 8월 1일부터 6일까지 예배 참석자 명단도 받기로 했습니다."

어제까지 59명이었던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하루 만에 190명이 추가돼 전국적으로 249명으로 불어났습니다.

검사 대상인 교인 4천 여명 중 어제까지 8백여 명을 검사했는데 검사자 4명 중 1명 꼴로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어제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14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세자릿수를 보였습니다.

지난 3월 10일 구로 콜센터발 집단 감염이 한창일 당시 하루 46명의 세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서울시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오늘 0시 이후 오후 6시까지 새로 나온 확진자가 43명에 이르는 등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 대상자 가운데 아직도 669명이 거주지 불명 등의 이유로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검사를 거부하는 교인은 경찰 힘을 빌려서라도 검사를 받게 하겠다며, 어제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도 증상 의심자는 선별진료소를 찾으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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