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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바이러스 테러’ 주장…‘재수감’ 청원까지
2020-08-16 19:23 사회

신천지 대구교회가 코로나 ‘1차’ 대유행 발단이 됐었다면 이번 ‘2차 대유행’ 위기는서울 성북구 사랑 제일교회가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광훈 목사는 누군가 교회에 바이러스 테러를 했다, 주장하고 있는데요.

보석 상태로 재판까지 받고 있는 전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기도 하죠. 이런 전 목사의 행적이 너무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고발에 청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대구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산 고리에는 신천지 교회가 있었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었던 31번 환자 발생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코로나19 재확산의 중심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있습니다.

지난 12일 이 교회의 신도가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확진자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겁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인데도 어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바이러스 테러설을 주장했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어제)]
"바로 오늘 행사를 앞두고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에 가져다 부었습니다. 나는 병에 대한 증세도 전혀 없어요."

방역당국은 "교회 측이 제출한 신도 명단엔 전 목사의 이름도 빠져 있다"며, 명단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키로 한 이유입니다.

[손영래 / 보건복지부 대변인]
"전광훈 담임목사가 첫째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방역당국 조치에 불응하고 협조를 거부하는데 따라 고발하는 것입니다."

보석 상태인 전 목사의 재수감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하루 만에 12만 명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전 목사는 지난 4월 위법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조건으로 풀려났지만, 어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보석 조건을 어겼다는 겁니다.

앞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방역활동 방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보수단체 관계자 등 30명을 체포했고, 이 중 일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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