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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수도 없고”…동해바다로 몰린 수도권 피서객
2020-08-16 19:27 사회

공교롭게도 2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금 ‘황금 연휴입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지만 휴가 계획을 취소한 분들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해수욕장은 수도권에서 온 피서객들로 꽉 찼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년 여름철이면 수백만 명의 피서객이 다녀가는 경포 해수욕장.

무더위를 피해 출렁이는 바닷물에 몸을 담가보지만, 물속에서도 서로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드론까지 띄워 방송을 하고 있지만, 피서객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현장음]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경모 기자]
"피서객이 몰려든 백사장에는 파라솔이 가득한데요. 마스크를 안 쓰거나 2미터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이용객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해수욕장 주변 일대는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고, 주차장 역시 빈 자리 없이 꽉 들어찼습니다.

그런데 피서객 대부분은 수도권 주민들입니다.

[김재경 / 강릉시청 주무관]
"어제 경포만 봤을 때 만 명이 넘었고요. 오늘도 그 이상 될 거 같습니다. 80% 이상이 수도권 관광객이 아닐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오늘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고, 앞으로 2주간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에게 다른 시도로 이동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강릉 주민]
"피서철에 청정지역 강릉으로 휴가를 오시는 분들을 막을 수도 없고, 코로나 19가 확산하지 않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 주셔서…"

수도권 확산세가 다른 시도 지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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