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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논란’ 은퇴한 송창식…“공을 던질 때가 가장 행복”
2020-08-16 19:54 스포츠

지난달 돌연 은퇴를 선언한 한화의 송창식은

투혼의 아이콘이자 혹사 논란의 주인공이기도 했는데요,

은퇴한 지금 그 혹사에 대해 마음 편히 털어놨습니다.

김유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화에서만 17년.

그 사이 손가락 감각이 무뎌지는 버거씨병 때문에 한 차례 은퇴도 했습니다.

완치가 불가능한 병을 안고 선발, 마무리, 추격조, 필승조까지. 송창식은 투수로서 안 해본 역할이 없었습니다.

2015년, 김성근 감독 아래 지독한 등판일정을 소화했고, 이듬해 두산전에선 급기야 '벌투논란'이 터졌습니다.

4와 1/3이닝 동안 홈런 4방을 포함해 12점을 실점하는 중에도 한화 벤치가 송창식을 교체하지 않은 겁니다.

결국 상대팀 오재원은 고의적이라 의심을 받았던 루킹 삼진을 당하고는 "칠 수 없었던 공"이라고 했습니다.

[송창식]
"칠 수 없는 공이었죠. 코스도 좋았고. (그 이후에 오재원 선수랑 그 일에 대해선 얘기한 적 없어요?) 네. 그 날은 그 날로 끝."

남들이 볼 땐 혹사일지 몰라도 공을 던질 때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송창식]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가 좋지, 하고 싶은데 기회가 없을 때 더 힘들거든요. 그땐 정말 신이 나서 했죠."

은퇴 시기는 스스로 결정했습니다. 본인만이 아는 그 때가 온 겁니다.

[송창식]
"최근 3년이 마음 먹은 대로 좋은 볼을 던지지 못하니까. 선수 본인만 아는 분위기가 있어요. 팀내 자기 위치?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영원한 한화맨 송창식은 한용덕, 정민철, 송진우 등에 이어 팀 사상 12번째 은퇴식을 치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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