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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위력…가로수 부러질 정도 ‘아찔’
2020-08-26 14:20 뉴스A 라이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8월 26일 (수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맹소영 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송찬욱 앵커]
맹 대표님, 이 태풍 ‘바비’가 지금은 어디쯤 와있는 거죠?

[맹소영 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현재 서귀포 서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입니다. 지금 중심 기압이 945헥토파스칼, 제5호 태풍 ‘장미’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약한 거죠. 보통 이맘때쯤 오면 좀 체력이 많이 약해져야 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중심에서 시속 162k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채 북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목포 부근까지 북상할 텐데요. 이때까지도 매우 강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민지 앵커]
그렇다면 수도권에는 언제쯤 북상하게 되나요?

[맹소영]
일단 많은 분들이 태풍의 중심이 다가오는 시점을 보시는데요. 실제 수도권은 오늘 오후부터는 영향권에 든다고 보셔야 합니다. 내일 새벽 6시에 수도권 부근에 다가오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오늘 오후부터는 전 지역에, 거의 강원·영동 일부 지역과 영남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 태풍 특보가 발효됩니다. 중심에서 다가오기 전에 한 3~4시간 전부터 굉장히 강한 강수 구역대를 동반하고 강한 바람의 영향도 줄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오후부터는 대비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출근길이 문제인 건데요. 그 이후에 내일 오후까지도 태풍의 영향권이 남아있겠습니다.

[송찬욱]
그런데 태풍이 오면 바람이 세다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아는 이야기일 텐데요. 이번 태풍 ‘바비’가 역대급이다, 초강력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얼마나 강하기에 그런 거예요?

[맹소영]
지금 거의 중심에서 부는 바람이, 시속으로 환산하면 바람이 전혀 불지 않는 상황에서 한 200km 정도의 속도로 창문을 열고 자동차로 달린다고 생각할 때의 맞바람 수준인데요. 그런데 지금 말씀드리는 바람은 순간 최대 풍속, 순간적으로 부는 돌풍 형태의 바람이기 때문에 이러한 형태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분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보통 구조물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는 갑작스럽게 부는 바람으로 인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번 태풍이 수도권 지역까지 올라오면 바람의 강도도 약해져야 하는데, 매우 강해서 낮아져봤자 강한 태풍 정도 수준으로 머무릅니다. 바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송찬욱]
아직 서울에는 태풍이 오지 않고 있어서 수도권 지역의 시청자분들은 태풍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올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조금 전에 저희가 영상으로 보여드렸죠. 그게 바로 오늘 오전 제주도 상황입니다. 저렇게 성인 남성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입니다. 철제 구조물도 마치 종잇장처럼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역대급 태풍이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강하게 수도권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점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김민지]
저렇게 건장한 체격의 남성 또한 바람을 이기지 못할 정도라는 여러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희가 관련된 실험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풍속 40m/s의 바람이 불 때 어떻게 변화가 있는지 한번 관련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초속 40m의 바람만 불 때의 영상입니다.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걸어가는 모습이 보이실 텐데요. 약한 비와 함께 이 정도의 바람이 불 때는 우산을 제대로 쓸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강한 비가 내릴 때는 어떨까요. 밖에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보이는데요. 지금 오고 있는, 지금 이미 제주도를 지나고 있는 태풍 ‘바비’가 이 정도의 위력이라고 보면 되는 건가요?

[맹소영]
그렇죠. 초속 30m만 넘어도, 사람으로 따지면 10m 정도의 바람만 불어도 우산을 들고 걷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거의 우산이 뒤집어지거나 부러질 수도 있을 정도고요. 초속 20m만 넘어도 사람이 맨몸으로 걷기 힘들 정도죠. 맞바람으로 인해 숨도 쉬기 힘들 정도. 그리고 초속 30m가 넘으면 달리는 기차도 탈선합니다. 50m 정도라고 하면 허술한 건물까지 붕괴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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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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