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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빙 돌고 드리프트…산길 점령한 채 위험천만 폭주
2020-09-01 21:12 뉴스A

과속으로 중앙선을 넘나들고 지그재그로 운전하고. 난폭운전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잡혔습니다.

산길이라고 마구 달렸지만 근처 주민들은 밤마다 공포에 떨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경남 밀양댐 근처의 인적이 드문 도로.

승용차들이 구불구불한 도로를 시속 140km 넘는 속도로 줄지어 달립니다.

또 다른 도로에서는 연기를 내며 제자리를 빙빙 돌고, 미끌어지듯 달리는 이른바 '드리프트'라는 곡예 주행을 합니다.

승용차 열 대 이상이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주말마다 이런 폭주를 일삼았습니다.

무려 엄청난 소음과 매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폭주 운전 피해 주민]
“소리를 개조해서 ‘웨웽웽’ 거리면서 다니니까 잠을 못 자는 게 제일 힘들죠. 얘네들이 마당으로 집으로 덮칠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폭주 운전 피해 주민]
“여기 차들이 줄 서 있다가 ‘웽’하는데 정신이 빠져요.”

경찰은 경남과 밀양 등을 오가며 상습적으로 난폭운전을 한 회사원과 카센터 주인 등 20~30대 13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밀양댐에서 경남 양산까지 차선과 신호를 무시한 채 시속 140km의 속도로 폭주를 즐겼습니다.

밀양댐 인근 도로는 산길이어서 차량 운행이 드문데다, 과속 카메라까지 없어 폭주족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손남근 / 경남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차들이 제한속도에 2배에 가까운 속도로 과속을 하면서 폭주행위를 했습니다. 주말 야근에 잠복근무해서 폭주 차량을 CCTV 촬영하고."

경찰은 곳곳에 단속용 캠코더를 설치하는 등, 안전을 위협하는 난폭운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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