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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고액 자산가들의 리그?
2020-09-02 20:05 경제

앞서 보신대로 대박주가 될 거란 소문이 돌면서 카카오게임즈 그야말로 청약 광풍이었는데요.

그 배경은 무엇이고, 문제점은 없는지 경제정책산업부 안건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1>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가 이렇게 뜨거웠던 이유가 뭔가요?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 뜬 '언택트', 비대면 산업과 관련된 주식이 워낙 전망이 좋고 여기에 그동안 증시에 투입되려고 기다리고 있던 막대한 자금들이 흘러들어왔기 때문인데요.

우선 비대면하면 대표적인 게 게임이잖아요.

그중에서도 카카오게임즈에는 네이버와 함께 언택트를 이끄는 카카오라는 든든한 모기업이 있고요.

그만큼 안정적으로 성장할 거란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증시 투입을 기다리는 투자자 예탁금이 최근 60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두 달 전 먼저 기업공개를 한 SK바이오팜 주가가 공모가의 5배 가까이 오른 것도 청약 열풍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Q2> 기업 공개에 돈이 몰리면 상장기업이 성장 토대를 갖추는 거니까 긍정적이라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이게 또 개미에겐 기울어진 운동장 같다는 지적도 나와요.

사실 그것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까지 썼다는 사람들도 나왔을 정도입니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의 경우 10억 원을 넣은 사람은 53주를 받게 되지만 1억 원이나 넣어도 5주, 1억 미만을 넣은 사람은 구경도 어려운 수준이거든요.

기업공개를 주관하는 증권사들이 주식계좌에 일종의 보증금인, 청약증거금을 많이 넣은 사람에게 주식을 더 많기 배정해주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금융사별로 VIP에게 추가로 혜택을 주다 보니 고액 자산가들만의 리그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죠.

이 때문에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의 절반 이상을 소액청약자에게 우선 배정하거나 추첨제로 배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Q3> 기대되는 기업공개 또 있을까요?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올랐죠. BTS의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청약은 다음달 5일~6일 이틀 간이고요.

업계에선 기업가치를 5조 원대까지 보고 있습니다.

빅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지금 3대 연예기획사로 불리는 SM·JYP·YG 다 합친 것보다도 130억 원 가까이 많았을 정도인데요.

BTS의 글로벌 인지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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