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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처형…하태경 “文, 北 인권 공식 의제 삼아야”
2020-09-12 20:10 뉴스A

고사총. 원래 항공기를 격추하는 용도인데 김정은 위원장은 고모부를 처형하면서 이 고사총을 쓴 것으로 당시엔 알려졌었죠.

사실 참수든 고사총이든 어느쪽도 잔혹하기는 마찬가집니다만 우리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을까.

또 지금 정부는 어떤 입장일까도 짚어볼 대목입니다.

대통령이 인권문제를 남북 대화 공식 의제로 삼아라. 국민의 힘에선 이런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 12월 조카에 의해 제거된 北 2인자, 장성택

[조선중앙TV (지난 2013년 12월 13일)]
"만고역적인 장성택을 혁명의 이름으로,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하였다."

당시 반역과 부패 등의 혐의로 장성택이 처형됐다는 소식은 전해졌지만 어떻게 처형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2013년 12월)
"지금 (처형 방식) 그런 부분은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정보당국도 처형 사실은 확인해줬지만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대공방어 무기인 고사총으로 처형됐다는 얘기까지 나돌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성택 참수' 발언을 했지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처형 방식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러자 야당은 북한 인권 문제 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김정은과 회담할 때 인권 문제를 배제한다면 문명국의 수치가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를 남북 대화의 공식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접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참수 논란으로 시끄럽지만 북한 매체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김정은 위원장이 수해 피해 현장에서 반소매 내의 차림으로 벼 낱알까지 살펴보는 모습을 보도할 뿐입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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