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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무시 못할 ‘코로나 우울증’…질병 코드 본격 추진
2020-09-16 20:08 경제

외출을 못하니 코로나 블루 우울증을 호소하는 분들 계시던데요.

정부가 코로나 우울증을 공식 질병으로 인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벌써 8개월.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아동 학부모]
"장애인을 배려하는 것들이 전혀 없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조여 오면서 심리적인 문제일 것 같은데."

[자영업자]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수입이) 아예 없죠.

방역당국이 코로나 우울을 질병으로 관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복지부는 최근 질병 코드를 관리하는 통계청에 코로나 우울증을 공식 질병으로 포함시킨 세부안을 보냈습니다.

기존 우울증 분류에 하위 코드를 추가한 방식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끝날 때까지 한시적 코드 신설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질병 코드는 국제기준이 근거인 만큼 WHO(세계보건기구)가 결정하면 그대로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WHO는 코로나19 우울증을 응급코드로 신설하는 안을 빠르면 다음달 결정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그 대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들에 한해 우울증 등 모든 후유증을 포함하는 '코로나19 이후 병태'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종헌 / 국민의힘 의원(복지위 위원)]
"코로나에 감염됐던 사람의 후유증을 진단하는 쪽으로 국제기구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감염자 수가 적기 때문에

더 범위를 넓혀서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합니다."

메르스의 경우 국제 질병코드가 아니지만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질병코드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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