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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전에도 아슬아슬…환각상태 운전자 “죄송합니다”
2020-09-18 19:53 사회

대마초의 환각 효과가 얼마나 위험한지 이 사고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환각 상태로 포르쉐 차량을 운전한 운전자가 구속됐는데, 사고 직전 영상이 새로 공개됐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포르쉐 SUV 차량.

비틀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더니, 앞서 가던 오토바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지나갑니다.

결국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를 연이어 들이받습니다.

[현장음]
"우아, 미쳤네. 이거."

포르쉐 차량 운전자는 대마를 피운 뒤 환각에 빠진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고, 2차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나던 길이었습니다.

오늘 영장심사를 받은 운전자는 뒤늦게 잘못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가해 운전자]
"(대마 흡입한 이유가 뭡니까?) 죄송합니다.
(피해자들에게 하실 말씀 없나요?)…."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가운데, 포르쉐에 받혀 수십미터 앞으로 튕겨 나가 크게 다쳤던 오토바이 운전자는,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헬멧을 쓰고 있었고, 좌회전을 하던 중 뒤쪽에서 비스듬하게 부딪히면서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 전달돼 소중한 목숨을 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때마침 오토바이 운전자도 안전모를 썼고, 오토바이는 오토바이대로 튕겨 나가고, 운전자하고 분리돼서 2차 충격이 없었죠."

경찰은 구속된 운전자와 대마를 건넨 동승자를 상대로 대마 유입 경로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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