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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라면 형제’ 위중한 상태…“미안해서” 온정 이어져
2020-09-19 19:33 사회

보호자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이려던 인천 초등학생 형제가 엿새째 '중태'에 빠져 있죠.

코로나19까지 겹친, '돌봄의 사각지대'가 비극을 만들었습니다.

안타까워하는 시민들의 '후원 문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모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이다 일어난 화재로 크게 다친 초등학생 형제.

엿새째인 오늘도 여전히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상은 물론, 유독성 연기를 많이 마셔 자가 호흡이 힘든 상태여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몸에 절반 가까이 3도 화상을 입은 형은 의료진이 수면제를 투여해 치료하고 있습니다.

형제의 안타까운 상황이 알려지면서 곳곳에서 후원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형제 후원을 주관하는 재단에는 이틀 만에 3천만 원 넘는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1백40여 명의 시민들이 형제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하며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습니다.

[장보경 / 학산나눔재단 과장]
"하루에 (전화가) 100통 이상 왔고요, '마음이 많이 안 좋다, 애들이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 (후원금이) 3천만 원 이상 모였어요."

인천소방본부도 형제에게 치료비 5백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방치된 아동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취약계층 아동 7만여 명을 대상으로 돌봄 공백과 방임 등 학대 발생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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