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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다]코로나 바이러스가 보여준 빈부격차 민낯
[채널A] 2020-09-20 19:59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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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대유행.

가난한 사람을 더 극심한 가난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마치 가면을 벗겨 버린 것처럼 전 세계 민낯이 순식간에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소녀들이 낳은 갓난아기가 물건처럼 팔리고, 거리두기가 될 리 없는 난민촌에선 전염병이 번져갑니다.

너무도 가슴 아픈 현실을 지금부터 보여 드립니다.

세계를 보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산부들이 남성들과 함께 건물 밖으로 내려옵니다.

강제로 임신한 여성들이 낳은 아기들을 내다팔고 있는 이른바 '아기공장'의 현장입니다.

[아빔볼라 / 나이지리아 경찰]
"이 아기공장엔 12명의 여성이 있었어요. 그 중 6명은 이미 임신 중이었죠."

매년 신생아 인신매매가 100만 명에 이른다는 나이지리아에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상황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아기공장 피해 여성]
"전 다른 지역에서 왔어요. 한 아주머니가 여기에 오면 무역을 배울 수 있다고 했어요."

아프리카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빈곤층은 벼랑 끝에 내몰렸습니다.

[데니스 / 남아공 시민]
"우리는 동물이 아닙니다. 먹을 것을 찾으러 다니는 굶주린 사람들일 뿐입니다. 집에서 굶어 죽기보다 차라리 코로나에 감염돼 죽겠습니다."

소수민족 100만 명이 다닥다닥 붙어 생활하는 난민촌에선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먹는 물조차 부족한 곳에선 방역은 사치에 가깝습니다.

[최수아 / 세계식량계획 콕스바자르 파트너십 담당관]
"각 가구별로 거리가 1m가 채 되지 않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가깝고요."

뉴욕도 예외는 아닙니다.

여섯 자녀를 키우는 이 가족은 개학만을 기다립니다.

학교를 가야 무상급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샤란 빈슨 / 미국 시민]
"아이들 하루 세 끼 먹이는 게 너무 힘든 거예요. 학교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아마 다른 사람들은 모를 거예요."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에겐 감염 공포와 실직 불안이 동시에 찾아왔습니다.

[김민지 기자]
"2200원도 안 되는 돈으로 하루를 버티는 빈곤층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200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20년 동안 계속 줄어들던 수치가 크게 상승한겁니다.

반면, 극소수의 일이지만, 부자들은 딴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팝스타 마돈나의 예순 두 번째 생일 잔치.

마스크도 없이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현장음]
"우리는 낙원에 도착했어요!"

한 억만장자(데이비드 게펀)는 "바이러스를 피해 섬에 고립돼 있다"며 요트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습니다.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피지에선 1000명의 여행객보다 전용기나 요트를 타고 오는 VIP 손님 1명이 더 환영받습니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입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도 제 코가 석자이다보니 다른 나라들을 신경쓸 여유가 없습니다.

백신이나 치료제의 부자나라 쏠림이 걱정되는 이유입니다.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유엔이라든가 국제기구가 원조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문제는) 각 국가마다 각자도생의 길을 가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공동체적인 노력이 마련되는 건 어렵지 않겠는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남녀노소나 인종, 지역을 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빈부의 격차, 사회적 계층에 따라 그 영향은 하늘과 땅 차입니다.

'세계를 보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장명석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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