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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수업 어쩌나…동아대서 1주일 만에 12명 확진
2020-09-21 20:22 뉴스A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 중에 부산 동아대가 특히 심상치 않습니다.

대면 강의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1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국 곳곳에 퍼진 접촉자들이 8백 명이 넘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숙사에 머무르던 학생들이 짐을 싸서 밖으로 나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기숙사가 폐쇄된 겁니다.

학교 주차장에 차려진 선별 진료소에는 학생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동아대 부민캠퍼스에서 감염자가 처음 나온 건 지난 19일.

이틀 만에 관련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고, 확진자들의 거주지는 영남 전역에 흩어져 있습니다.

[배영진]
감염자가 속출하자 동아대는 기숙사를 비롯해 교내 건물 곳곳에 이렇게 통제선을 치고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12명 중 11명은 같은 학과 여행 동아리 소속으로, 개학 뒤 모여 맥주 모임을 가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안병선 /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외부의 공간에서 식사나 같은 소모임에서 감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동아대는 2학기 개학 뒤 2주간 비대면 수업을 하다가, 일주일 전부터 대면 수업도 병행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대학의 대면수업 결정 이유를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동아대 학생 학부모]
"어이가 없죠. (코로나가) 잡히지도 않았는데 애들을 기숙사에 먼저 입주시킨다는 게."

검사 대상자만 8백 명이 넘는데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지를 둔 사람도 적지 않아서 지역 사회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동아대 학생]
"확진자가 나왔다 하면 (학교 측이 먼저) 알려줘야 하는데 학생들 커뮤니티에서 그 소식을 제가 먼저 접했어요."

동아대는 자가격리가 어려운 학생들은 다른 캠퍼스 1인 1실 기숙사에 격리하고, 앞으로 2주간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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