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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동학개미의 힘…코스피 상승률 20개국 중 2위
2020-09-21 20:54 뉴스A

코로나19 사태로 폭락했던 우리 증시가 6개월 만에 V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상승률은 세계에서 두 번째입니다.

우리 증시 흐름을 안건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올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세계 증시가 얼어붙었죠.

지금은 다시 뜨거워졌습니다.

주요 20개국 가운데 우리나라 코스피 상승률은 65.5%. 아르헨티나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증시에 불을 지핀 건 개인투자자 '동학개미'였습니다.

반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27조 원을 털고 나가는 동안 개미들은 26조 원 어치를 받아냈습니다.

개미들이 많이 산 종목을 볼까요.

코로나19로 비대면 업종이 뜨면서 네이버·카카오가 1·2위를 차지했고,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자 반도체 쌍두마차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또 국가대표 자동차 기업 현대차도 톱5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이한 점, 동학개미의 대다수가 2030세대라는 겁니다.

한 대형증권사만 봐도 상반기 주식계좌를 새로 만든 10명 중 6명 이상이 2030세대였는데요.

가격이 너무 올랐고 규제도 심해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은 부동산 시장 대신 주식을 투자처로 택한 셈입니다.

동학개미의 선봉장으로 불리는 한 국내 자산운용사 대표는 전화인터뷰에서 '혁명'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청년들이 우리 기업을 성장시키면서 자산도 증식시키는 건전한 자본가로 등장했다."

하지만 이제부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쓴소리도 했습니다.

특히 내년 4월부터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을 단일 종목 3억 원 이상 보유자로 확대하는 조치를 우려했는데요.

해외 선진국처럼 장기 투자자에게는 세제 혜택이 주어져야 건전한 장기투자가 늘고 우리 증시와 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그래픽: 장태민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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