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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김종인의 소신과 고집 사이 / 추미애, 이번에는 “어이가 없네”
2020-09-22 19:51 뉴스A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소신과 고집 사이'. 오랜만에 여랑야랑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등장했네요?

네,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보수색을 빼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당 색깔을 정하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여러 의원님들이 생각하시기에 비대위가 상당히 참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하는구나 하는 이런 생각을 가지시는 분들도 저는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내가 무슨 어떤 개인적인 정치적 목적을 갖다가 추구할 생각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Q. 대선 욕심 부리는 것 아니냐, 이런 당내 곱지 않은 시선에
정면 반박한 거네요. 김 위원장이 화를 낼 만도 한게, 당 색깔조차 확정을 못하고 있어요.

몇 번 미루다가 결국 오늘도 못 정했는데요.

김종인 위원장 등 비대위는 이전 이미지를 확 바꾸기 위해 빨강, 노랑, 파랑 세 가지 색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당내에서 빨강은 태극기 세력, 노랑은 정의당, 파랑은 민주당을 떠올리게 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새로운 당명으로 '국민의힘'을 정할 때도 정치색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반발이 있었지만 김 위원장은 밀어붙였습니다.

Q. 당내 이견이 가장 큰 건, 이른바 '공정경제 3법' 입니다.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이 법에, 김 위원장은 찬성인데, 당내 여론이 또 그렇지가 않지요?

기업에서는 똑같은 법을 <기업규제 3법>이라고 부르는데요.

국민의힘은 기업에 과중한 부담을 준다며 이 법을 반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평소 소신인 경제민주화의 일환으로 찬성 입장을 보이면서 국민의힘 입장이 좀 꼬인 상황입니다.

이런 모습을 두고 김 위원장 측근들은 소신이라고 하고 있는데요.

다른 쪽에서는 고집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남의 얘기는 듣지 않고 독주를 한다는 건데요.

불통보다는 소통이 독주보다는 화합이 필요할 때도 있어보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막말이 난무하는 국회가 품격을 갖추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국회의 품격, 오늘 전해드릴 말은 '어이가 없네'. 네요.

어제 국회 법사위에 나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또 한 번 구설에 올랐습니다.

[윤호중 / 국회 법사위원장 (어제)]
"정회를 선포합니다."

[서욱 / 국방부 장관 (어제)]
"많이 불편하시죠?"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어이가 없어요. 근데 저 사람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길 참 잘했어요.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것 같아."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저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모욕적이지만 이해를 하려고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한두 번도 아니고 추미애 장관님 설화가요."

Q. 추 장관이 말한 '저 사람'은 검사 출신인 김도읍 의원을 지칭한 거죠?

그렇습니다. 추 장관은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불만을 얘기한 것 같은데 그대로 화면에 포착됐습니다.

Q.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서 더 논란이 커지는 것 같아요. 소설 쓰시네 이 발언이 떠오를 수밖에 없죠.

일각에서는 의원 경력만 20년인 추미애 장관이 마이크가 켜졌는지 꺼졌는지도 모르고 같은 실수를 두 번씩이나 했겠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일부러 그랬을 수도 있다는 거죠.



어제 발언을 두고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사석에서는 대통령도 욕한다고 추 장관을 감쌌고, 국민의힘은 "의원에 대한 모욕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Q. 그래도 이번에는 바로 사과했다면서요?

네, 유감을 표명하고 김도읍 의원도 이를 받아들였는데요. 말은 그사람의 품격임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Q. '국회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정치인들, 저희 여랑야랑이 앞으로도 계속 감시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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