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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봉쇄로 국내 기업 ‘큰손’ 묶여…“장기적으론 기회”
2020-09-22 20:18 뉴스A

하지만 화웨이는 우리 기업들의 큰 손 고객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봉쇄조치로 수출 길이 막혀 우리 기업들,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데요.

장기적으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어서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부터 미국의 허가 없이 화웨이에 납품할 수 없게 된 국내 기업들은 '새 판 짜기'에 나섰습니다.

국내 반도체 수출액의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는 중국.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만 10조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큰 손' 고객을 잃게 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와 디스플레이 업체는 단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매출 감소를 버틸 여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 중견 기업도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봉쇄 조치가 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안기현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중국의 오포, 비보, 샤오미 이런 회사들은, 화웨이가 줄어서 생긴 빈자리를 메울려고 노력을 할 거고. 부품 공급하는 입장에서는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 중국의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오히려 주문을 늘리고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공급처가 딱 끊기면서 당장은 어려움이 있지만, 대체 수요를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점유율 1위인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줄면서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빈 자리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또 화웨이가 석권한 5G 통신장비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반사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중 갈등 속에 국내 기업의 손익계산서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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