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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괌 해상서 훈련…중국도 맞대응 모의 훈련
2020-09-22 20:22 뉴스A

미중 갈등, 경제 전쟁만 하는게 아닙니다.

태평양에선 이 일대 패권을 둘러싼 전력 경쟁이 첨예하게 벌어집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토마호크 미사일이 시뻘건 불을 내뿜고 날아오릅니다.

전투기가 바다에 떠 있는 가상의 적 표적에 미사일을 퍼붓습니다.

괌 해상에 항공모함과 전투기, 1만 명이 넘는 육해공군 등 미국의 태평양 전력이 총 집결했습니다.

격년으로 진행돼온 모의훈련이지만, 올해는 예년 이상의 전력이 투입됐습니다.

장엄한 음악이 흐르고 폭격기가 사막에서 발진합니다.

조종사는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눌러 해변 활주로에 미사일을 투하합니다.

이후 땅이 흔들리고 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기지가 하늘에서 내려다보입니다.

외신은 위성사진을 근거로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와 일치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군이 이 영상을 공개한 건 미 고위 관료의 대만 방문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태평양 섬들을 잇는 가상의 도련선을 만들어 미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중국과 남태평양으로 뻗어나오려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군사행동이 충돌하고 있는 겁니다.

[윤석준 / 한국군사문제연구소 박사]
"양국의 군사력이 동아시아 해안에서 힘의 시위를 보이는 것이 최정점에 닿아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주먹이 크다고 그 사람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유엔총회 화상연설)
"중국은 앞으로도 다자주의를 따를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이 한판 하려고 하는데,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맞받으면서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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