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대화로 사람 살린다’…위기협상팀, 언제 출동할까?
[채널A] 2020-09-23 20:04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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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대교에 위태롭게 앉은 남성.

바로 옆엔 인화 물질이 담긴 통까지 있죠.

누군가 남성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대화를 듣더니 커피도 건네는데요.

도난 수사 불만에 소동을 벌인 남성.

5시간 넘는 설득에 다리에서 내려왔습니다. 



온라인에선 '위기 협상'이라 적힌 옷을 입은 이들 정체가 궁금하다는 문의 많은데요.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속 인질극을 벌이던 무기 밀매업자와 협상을 벌이는 여성.

위기협상팀 경찰관입니다.

[영화 '협상' 중]
"중요한 걸 하나 놓쳤어요. 민태구 씨가 이러는 이유. (민태구 감정 흔들립니다)"

국내 각 지방 경찰청에 위기협상팀이 만들어진 건 2014년입니다.

인질극 등 대치 상황에서 협상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죠.

위기협상팀은 인질극 사건에만 투입될까요?

아닙니다.



인질사건은 물론 가정폭력, 극단적 선택 등 인명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모든 곳에 투입됩니다.



위기협상요원들은 3~4명이 조를 이루는데 전체 상황을 조율하는 팀장.

대화를 이끌어가는 주협상관. 대화를 듣는 보조협상관. 정보를 수집하는 정보관으로 나뉩니다.

2014년 편의점 인질극 사건.

위기협상요원이 인질범에게 말을 걸며 거리를 떼어놔, 종업원 구출에 성공했고 2017년 초등생 아들을 데리고 벌인 엽총 인질극 사건 땐 21시간 설득에 아무도 다치지 않았죠.

국내 위기 협상 전문가에게 팩트맨이 물어봤습니다.

[이종화 / 전 경찰대 위기협상연구센터장 (위기협상전문가)]
"'진정하세요'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감정에 초점을 맞춰서 나는 당신의 감정에 관심이 있습니다.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거예요."

전국 283개 전문 대응팀에서 활동 중인 위기협상요원은 410명.

인질 사건 수사 경험이 있는 경찰관이나 경찰수사연구원 교육을 통해 선발되는데, 협상기법이나 역할극 같은 이론과 실습 모두 거쳐야 합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박소연, 임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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