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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 열기까지…“가상현실로 소방훈련도 실전처럼”
2020-09-23 20:21 사회

코로나19 때문에 실전이 중요한 소방 훈련에도 구멍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상현실로 화재현장 훈련을 준비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고 왔습니다.

[리포트]
소방복을 입고 가상현실 장비를 착용하자, 창고 안에서 불이 붙어 활활 타고 있는 목재 더미가 보입니다.

화재 진압에 주어진 시간은 10분, 발을 옮겨 불이 난 곳으로 이동합니다.

[현장음]
(산소마스크/발자국 소리)

실제 소방호스를 본떠 만든 제어장치를 작동시켜 불을 끕니다.

화재가 진압되자 즉석에서 평가가 이뤄집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가상현실 소방훈련 모습입니다.

훈련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바닥이 앞뒤로 흔들리는가 하면, 소방호스 끝부분 온도가 40도 넘게 올라가도록 설계됐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화재 열기로 소방호스가 뜨거워지는 걸 재현한 겁니다.

실내외 9가지 화재 상황을 가정해 다양한 훈련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48명의 사상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화재 같은 대형 화재현장을 재현해 비슷한 사고를 반복적으로 훈련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양웅연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소방장비나 도구들을 사용하는 조작법을 배우면서 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몸에 체화된 대응 능력을…."

[김태영 기자]
"가상현실을 이용하면 여러사람이 모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대면 비접촉 화재 진압 훈련이 가능합니다."

[이윤칠 / 대전소방본부 소방정보통신팀장]
"현실감이 높았습니다. 다양한 화재를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교육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연구팀은 화재 현장의 열기가 전달되는 소방복과 산소마스크를 개발하고, 훈련생의 생체신호를 파악하는 기술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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