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니콜라 이어 나녹스도 조작 의혹…또 당한 서학 개미
2020-09-24 20:18 국제

미국의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에 이어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업체, 나녹스도 조작 의혹에 휩싸여 주가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국내 개미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한 미국 증시 종목들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를 이용해 X선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보유했다고 주장하는 이스라엘 의료벤처기업 나녹스입니다.

기존 진공관 방식의 X선 촬영 기술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속도도 빨라 지난달 나스닥에 상장한 뒤 주가는 폭등했습니다.

[마이클 유즈 / USARAD(미국 방사선 진단 기업) 최고경영자]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의료 영상 촬영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나녹스는 상황을 완전히 바꿀 기술을 만들었죠."

SK텔레콤이 260억 원 넘게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개미투자자들도 나녹스 주식을 대거 사들였습니다.

이른바 서학개미들은 1200억 원 이상 주식을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린 루이싱 커피의 회계조작을 폭로했던 금융투자기관 머디워터스가 나녹스 기술에 대해 사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은 마네킹의 팔은 아래로 향하고 있는데 사진에선 팔이 위쪽을 향했다며 다른 흉부 사진으로 조작했다는 겁니다.

머디워터스는 움직이지 못하는 수소트럭을 언덕 위에서 굴린 영상으로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니콜라와 마찬가지로 나녹스도 쓰레기라고 주장했습니다.

10여 일 동안 나녹스의 주가는 반토막이 났고,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외 기업에 대한 정보 접근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채널A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