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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투구로 10분 만에 빙질 분석…컬링도 AI 완승
2020-09-24 20:21 스포츠

인공 지능은 바둑이나 스타크래프트 등 가상 환경에선 인간을 앞질렀지만, 현실세계 스포츠는 넘기 힘든 벽이었는데요.

그런데, 컬링에서 결국 인간을 이겼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퀴 달린 로봇이 컬링 돌을 밀어냅니다.

평창올림픽 직후 선보인 컬링 인공지능 컬리.

세간의 기대는 컸지만 수시로 변하는 빙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고교팀에게 완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강화되면서 상황은 돌변했습니다.

스위퍼 로봇이 없는 단순 투구 대결이었지만 경기도청, 전북도청 등 정상급 팀들과 4번 겨뤄 3승을 거뒀습니다.

온도, 습도, 빙질을 파악한 인공지능이 최적의 회전수와 스피드를 찾아낸 겁니다.

[이성환 /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교수]
"10분 정도의 시간에 연습투구를 하면서 스톤의 궤적이나 속도나 위치를 가지고 빙질을 추정하게 됩니다.

투구 능력은 물론, 상대 스톤을 공략하는 전략까지.

인간에게 몇 년이 필요한 기량을 컬리는 불과 사흘만에 습득했습니다.

컬리의 급성장을 다룬 논문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오늘 공개됐습니다.

연구진은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 적응하는 인공지능 연구가 향후 자율주행과 드론 비행 등 접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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