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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밀어드릴게요”…폐지 수거 도운 릴레이 선행
2020-09-25 20:02 사회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다른 사람 곁에 가는 것 조차 꺼려지는데요.

폐지를 수거하는 할머니를 주변에 있던 행인들이 차례로 도와주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할머니가 허리를 굽힌 채 유모차를 힘겹게 밀고 있습니다.

유모차에는 폐지가 할머니 키만큼 가득 실려 있습니다,

주변에 차량들이 지나가 보기에도 위태롭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군 장병들이 나타나 폐지가 떨어지지 않게 붙들고 할머니와 함께 유모차를 끌기 시작합니다.

군인들과 헤어진 지 얼마 안 돼, 이번엔 횡단보도 주변에서 여성 한 명이 다가와 할머니를 돕습니다.

여성과 헤어진 뒤에는 가방을 멘 남학생이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

[김기주 / 철원중 2년]
"차도로 너무 위험하게 다니셔서 그래서 할머니가 사고나실 것 같아서 위험하다 생각해서 바로 달려가서 할머니를 도와드렸습니다."

도로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이 모습들을 지켜본 철원군 관제센터 직원은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고,

할머니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철원군 관계자]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이웃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따뜻한 온정이 남아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된 코로나 19시대.

시민들의 릴레이 선행이 우리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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