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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들이받은 LPG 탱크로리…20분 만에 진화된 이유
2020-09-27 19:41 사회

오늘 오전 LPG 탱크로리 차량이 주유소에 부딪혀 불이 붙었습니다.

자칫 큰 폭발이 날 법한 상황에서 20분 만에 진화된 이유가 있었는데요.

남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들이 지나가는 고속도로 옆에서 짙은 회색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주유소를 향해 물줄기를 뿜어대고 불길이 번지는 걸 막으려 바쁘게 뛰어다닙니다.

중앙고속도로 부산방향 안동휴게소 주유소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휴게소 주차장에 있던 LPG 탱크로리가 100m 정도 떨어져 있는 주유기와 주유소 사무실을 들이 받은 겁니다.

[김형구 / 안동휴게소(부산방향) 안동주유소장]
"(탱크로리가) 주유기 때리면서 밀어 가지고 사무실 벽 쪽으로 박아서. 불났으니까 위급하죠."

화재는 탱크로리 앞 부분만 태우고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하마터면 대형 폭발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사고 차량의 LPG 탱크가 비어 있었고, 주유기가 부서지자 기름 공급이 자동으로 차단돼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LPG는 빈 통이에요. 오늘 그거 들었으면 큰일 났어요."

오늘 사고는 50대 운전자가 휴게소 매점에 가려고 운전석을 떠난 사이 탱크로리가 주차장 경사를 따라 움직이다 일어났습니다.

[안동소방서 관계자]
"사이드(핸드브레이크)를 안 채웠다고 하더라고요. 사이드를 안 채워가지고 차량이 그냥 휴게소쪽에서."

안동휴게소는 지난 7월에도 경사로를 따라 밀려온 화물트럭이 주유소와 충돌하는 사고가 난 적이 있습니다.

경찰은 탱크로리 운전자가 핸드브레이크를 채우는 걸 잊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권철흠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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