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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법관 후보 지명식이 슈퍼 전파?…美 상원도 비상
2020-10-04 19:32 국제

트럼프 대통령 부부 외에도 선거 캠프, 공화당 주요인사들의 확진이 이어지면서, 로즈가든이라 불리는 백악관 앞뜰이 감염장소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곳에서 대법관 후보 지명식을 치른 게 슈퍼 전파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후보 지명식입니다.

공식 행사가 시작된 뒤에도 참석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습니다.

이 행사에 참석한 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백악관 주요 보좌관, 공화당 상원의원 등 150여 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공화당 마이크 리 상원의원과 론 존슨 상원의원 등 정계 핵심 인사 7명과 언론인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행사가 슈퍼 전파를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캘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행사 후에도 백악관을 드나들며 TV토론 준비를 도왔습니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토론회를 준비하는 동안 그 방에 있던 사람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여기다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 운영을 담당하는 닉 루나 백악관 보좌관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추가 감염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악관 로즈가든 행사에 참석하지도 않은 공화당 론 존슨 상원의원까지 감염되면서 미 상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혹시 모를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미 상원은 앞으로 2주간 모든 의회 일정을 중단키로 했습니다.

다만 12일로 예정된 배럿 대법관 지명자 인준 절차는 화상 청문회 등을 통해 11월 대선 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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