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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길, 미국행 타진했다 거부당해”…망명 유출 두고도 공방
2020-10-08 19:13 정치

조성길 전 대사대리의 망명과 공개 과정에서 여러가지 의문점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으로 온 이유가 미국이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오늘 국감에서는 한국에 와 있다는 사실을 누가 유출했는지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미국 망명을 요청했지만 거절 당해 한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조 전 대사대리의 망명 신청을 미국 정부가 거절해 우리 정부가 받아 들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모습을 감췄을 당시 미국이 정보 가치가 크지 않아 미국 망명이 불발됐다는 외신 보도들이 있었지만 우리 정부 관계자가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전해철 국회 정보위원장은 앞서 "조 전 대사대리가 수차례 한국행을 희망했다"고 설명했는데

미국행이 불발된 뒤 한국행을 집중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국감에서는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 망명 사실을 누가 알렸는지를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왜 이 시기에 여론이 악화되는 여러가지 이슈가 생겼을때 여권에 불리한 이슈가 생겼을때 이게 공개되어 나왔느냐. 결국 물타기용이다, 국면전환용이다"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기관이 관여하거나 의도를 갖고 했다는 주장을 여전히 하고 있는 것은 저는 정말 까닭없는 혼란을 만드는 거다 생각을 해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북한 문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장관은 북한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 전 대사대리 부인의 북한 송환 가능성에 대해 "국민 공감대 등을 보면서 판단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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