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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WTO 사무총장 결선 진출…첫 한국인 수장 도전
2020-10-08 19:36 경제

전 세계 164개 국가의 무역 질서를 감시하고 심판하는 곳,

WTO, 세계무역기구의 새 사무총장 결선에 유명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 본부장이 진출했습니다.

유명희 본부장은 지난해 한일 수출 규제 갈등 때 우리 정부 측 실무를 주도했습니다.

[유명희]
"정부는 9월 11일 오늘 일본이 지난 7월 4일 시행한 수출 제한 조치를 WTO에 제소할 예정입니다."

WTO 제소라는 강경카드까지 꺼냈죠.

그래서 일본은 유 본부장이 당선되면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며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있습니다.

상대는 나이지리아의 오콘조 이웰라 전 장관입니다. 일본도 오콘조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데요.

박정서 기자가 유명희 본부장의 승리 가능성을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부터 각국 주요 인사들을 만나 유세 활동을 펼쳐온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유명희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난 7월)]
"오래된 통상 경험과 전문성,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서 WTO 개혁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를 할 계획입니다."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전에서 5명의 후보가 경쟁한 2라운드를 뚫고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특히 25년 경력의 통상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워 WTO 사무총장의 적임자임을 강조했습니다.

[유명희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난 7월)]
"WTO에서 다자간 무역 협상의 가시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결선 상대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후보.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지낸 오콘조 이웰라 후보는 세계은행에서 25년간 근무해 국제적 인지도에서 앞섭니다.

반면, 유 본부장은 현직 통상 전문가라는 점이 최대 강점입니다.

한국의 경제적 위상과 정부의 전폭적 지원도 등에 업고 있지만

일본의 반대를 극복해야 한다는 숙제도 안고 있습니다.

아프리카계 WTO 사무총장이 없었다는 점도 불리한 부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 본부장에게 전화로 축하를 전하면서 총력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WTO는 164개 회원국과 합의를 도출해 다음달 7일 이전에 최종 결론을 낼 전망입니다.

유 본부장이 WTO에서 사상 첫 한국인 수장과 첫 여성 사무총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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