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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 성추행·2차 가해 딛고…챔피언 꿈꾸는 하이킥
2020-10-08 19:52 스포츠

성추행과 그에 따른 2차 가해까지 이겨내고 8각의 링에서 강력한 발차기를 자랑하는 여성 파이터가 있습니다.

사연 많은 최정윤 선수를 이민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정확한 펀치로 상대를 다운시켜 승리를 따냅니다.

175cm 큰 키의 파이터 최정윤.

킥복싱 대회 챔피언에도 올랐지만 3년 전 운동을 그만두었습니다.

팀 관계자로부터 당한 성추행 때문이었습니다.

가족에게도 알릴 수 없었습니다.

[최정윤 / 격투기선수]
"여자로서의 수치심은 말로 표현할 수도 없었고, 많이 무서웠어요. 그때는 그래서 도망치듯이 그만뒀었고."

하지만 격투기의 매력을 한 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올해 링으로 돌아오면서 자신감을 찾았고 온라인 방송에서 피해사실도 밝혔습니다.

"그라운드 (훈련을) 하다 보면 (상대가) 만진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러면 100% 인 거죠."

조회수 70만이 넘을 만큼 격투기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그만큼 악성 댓글도 많았습니다.

다른 경로로 범행 사실이 알려진 성추행 가해자는 현재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정윤 / 격투 선수]
"솔직히 숨기고 싶었던 것이 마음이 훨씬 컸어요. (그런데) 그 신고해주신 분한테 고맙게 느껴졌고, 시원한 느낌도 있었어요."

가해자의 사과를 받아낸 지금은 마음 편히 챔피언 꿈을 꿉니다.

"희열? 그 무대를 올라가게 되고 승리하면 그 짜릿함이 있어요. 그걸 잊지 못해서 계속 운동하고 있고."

지난날의 아픔을 날려버릴 최정윤의 하이킥은 더욱 예리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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