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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 된 아파트 중간 피난지역…주민들도 침착히 대응
2020-10-09 19:07 사회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건 주민들의 침착한 대응도 한 몫 했습니다.

불이 나자 아파트 중간 28층에 있는 피난 공간이나 꼭대기 옥상으로 신속하게 대피했습니다.

고층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계속해서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불길이 건물 전체를 삼켜버리듯 맹렬히 타오릅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이 초조한 듯 창문 앞을 서성입니다.

[30층 입주민]
"문 열고 나가려고 하니까 뜨거운 열기 때문에 못 나가겠는 거예요."

가득한 연기 때문에 내려올 수 없었던 고층부 주민들, 건물 중간에 있는 피난안전지역으로 모여들었습니다.

[30층 입주민]
"28층 정원에 필로티가 있잖아요. 우리 옆집 사장님도 그쪽으로 대피했어요. 밧줄을 만들어서. 이불로."

이 아파트에 설치된 피난안전지역은 15층과 28층 등 2곳.

주민 70여 명은 서로 도와가며 피난지역과 건물 옥상 등으로 신속히 대피했습니다.

[구창식 / 28층 입주민]
"28층에 피난공간이 있어서 우리 층은 (거기로) 나왔어요. 29, 30층 은 작은 창문으로 아기부터 우리가 이불펴서 받고."

소방대원들은 주민들을 보호조치하면서 큰 피해 없이 비상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현행법상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의 경우 30층마다 피난안전 구역을 설치하도록 돼 있습니다.

49층 이하 준초고층 건물도 건물 중간층에 피난 안전구역을 설치해야 합니다.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과 연결돼 위급한 상황에 신속히 탈출할 수 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피난안전구역 입구에는 어떤 물건이나 이런 걸 쌓아두지 않도록 해서 어떤 경우라도 즉시 들어갈 수 있도록 해두는 것이 필요하고요"

주민들의 침착한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지켰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김현승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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