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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금감원·민정수석실 다 내 사람”
2020-10-14 12:44 정치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2:00~13:20)
■ 방송일 : 2020년 10월 14일 (수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박민식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 장윤미 변호사

[송찬욱 앵커]
라임자산운용의 돈줄로 알려져 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해 라임 사태가 불거지기 두 달 전 지인과 나눈 문자메시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지인의 우려에 김봉현 전 회장은 금감원이고 민정수석실에도 다 내 사람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박민식 의원님, 이건 어떻게 봐야할까요? 허풍이라고 해야 할지.

[박민식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
수사를 해봐야 알겠습니다만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개인적으로는 완전히 허풍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이 법정에서 증언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서 일이 많이 불거지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등장하는 정치권 인사 같은 분들도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분의 발언이나 문자메시지가 완전히 허풍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민지 앵커]
실제로 지인과 문자를 나눈 두 달 뒤에 한 경제매체의 보도로 이 라임 사태가 크게 사회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했죠. 이 모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려고 할 때 김봉현 전 회장이 돈을 전달할 목적으로 5,000만 원을 줬다는 게 폭로돼서 논란이 되고 있잖아요.

[장윤미 변호사]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김봉현 회장이 이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광주 MBC 사장을 지낸 인사로 정관계 인사를 소개하는 데 사실상 가교 역할을 한 것 아니냐고 지목된 인물이죠. 그 사람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 정무수석에게 돈을 전달하겠다고 하기에 내가 5,000만 원을 줬다고 했고, 실제로 전달하는 과정은 한 호텔에서 다 포착된 부분입니다. 다만 그렇다면 이게 강기정 전 수석에게 갔는지와 관련해서는 법정에서의 증언 내용도 내 돈을 건네줬다는 게 아니라, 나한테서 받아간 돈을 건네줬다고 하더라, 나한테서 돈을 받아갔으니 돈을 전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이게 소송법상으로는 전문증거라고 해서 본인의 의견이나 들은 사실을 이야기한 것이라도 증거로써는 별로 기능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이것을 가지고 거액의 돈이 정관계 인사에게 흘러갔다든지의 논리로 비약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송찬욱]
강기정 전 수석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서 청와대에서 이 모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와 만난 것은 인정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품수수 사실은 절대 없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실을 밝혀야할 것 같은데요. 진실을 밝히기 위한 과정 중 하나로 청와대에서 실제로 만났는지 CCTV 등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요. 검찰이 요구했더니 청와대는 거부했다고 하는데요. 나름 법적 근거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박민식]
청와대는 가장 중요한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국가안전보장, 사생활이라는 것과 관련해서는 거부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이 부분은 국가안전보장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범죄혐의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 달 치 CCTV를 제출하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해당 일자를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뇌물 사건에서는 강기정 수석의 말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강기정 수석 본인이 진짜 억울하다면 스스로 더 적극적인 반대 자료, 알리바이라고 하는 계좌나 통화내역 같은 것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지]
이번 라임 사건의 경우에는 여러 여권 인사들의 실명이 등장하잖아요. 그 중 한 명이 강기정 전 수석이고 또 한 명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입니다. 김봉현 전 회장이 금품을 제공하고 여행도 보내줬다는 의혹이 제기돼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잖아요?

[장윤미]
지금 기동민 의원이 받고 있는 혐의는 2016년 4월, 총선 즈음에 현금 3천여만 원을 불법 정치자금으로 수령하고 양복을 받았다는 의혹입니다. 기동민 의원은 양복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자금은 수령한 적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고요. 또 2015년도에는 김봉현 전 회장이 제공한 자금으로 필리핀에 놀러가서 3박 4일 동안 골프 여행을 즐겼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기 의원은 검찰 조사를 앞둔 시점에서 부적절한 정치자금은 받은 적 없고 양복만을 받았을 뿐이고 그 이후에는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지도 않았다고 입장을 표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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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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