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이 씨 아들이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입니다.
이 씨의 형 이래진 씨는 편지에서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고,
편지 내용은 물론 대통령 서명까지 인쇄돼 있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 피격사건으로 숨진 공무원 이모 씨의 형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입니다.
지난 8일 이 씨의 아들이 손으로 쓴 편지를 청와대에 전달했는데 그에 대한 대통령의 답장이 온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편지에서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유족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이래진 / 이 씨 형]
"물론 조카한테 답장을 보낸 거지만 국민 여러분에 대한 대통령의 답신 아니겠습니까. 구체적인 내용이 안 들어 있어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서명이나 이런 부분들이 인쇄본으로 그냥 와서 실망을 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이 씨의 형은 해양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답장을 공개합니다.
또 해양 경찰청을 상대로 이 씨 동료 선원들의 진술조사 원본을 공개하라고 요청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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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