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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소아과 벌써 백신 소진…부모들 “돈 내고 맞겠다”
2020-10-14 19:40 사회

독감 무료백신 접종이 재개되면서, 병원마다 북새통인데요.

어린이용 백신이 동이 나, 부모들이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테이블마다 독감 백신 신청서를 작성하는 사람들이 빼곡합니다.

만 13세에서 18세 청소년 대상 무료 접종이 재개된 이후, 다른 연령층까지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김단비 기자]
"접종 재개 이틀째입니다.

평일 오후 시간대에 찾아 왔는데도 여전히 접종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오늘 이곳에서만 접종을 한 사람이 600명이 넘습니다."

일부 소아과 병원에선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임현택 /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 회장]
"조사를 했는데 부족한 병원 적어달라 했더니 (2천 300곳 중) 1천곳이 넘었어요. 하루가 지났으면 절반이 넘었겠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아과에 백신이 없어 돈을 내고 내과에서라도 맞혀야 하나"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내과 의원]
"다른 (소아과) 병원에 했는데 없어 가지고 여기는 있느냐며 전화가 온 적이 있죠."

청소년, 고령층용 무료 백신과 달리 어린이용 백신은 의료기관이 직접 제약사와 계약해 공급을 받습니다.

그런데 예년보다 접종자가 몰린 데다, 두 차례 백신 수거 사태로 확보 물량이 줄어들면서 부족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이런 가운데 흰색 입자가 발견돼 회수된 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례는 55건으로 늘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16일까지 당국이 보유한 백신 34만 개를 더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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