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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줍는 착한 운동…‘플로깅’ 직접 해보니
2020-10-18 19:48 사회

코로나 19 때문에 답답한 요즘 자연 속에서 걷고 달리는 분들 늘었는데요.

플로깅. 좀 더 특별하고 착하게 조깅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김민곤 기자가 함께 해 봤습니다.

[리포트]
등산로 초입에서 20대 청년들이 모여 몸을 푼 다음,

비닐 봉투를 나눠 받기 시작합니다.

산에 오르면서 쓰레기를 줍기 위해서입니다.

이삭을 줍는다는 의미의 스웨덴어에 영어 '조깅'을 합친 합성어, 일명 '플로깅'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운동을 하면서 환경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모인 겁니다.

[조영준 / 서울 강서구]
"처음 등산 가서 제가 먹은 것들 가져오려고 쓰레기 봉투를 챙겨갔는데 내려오는 김에 보이는 쓰레기 주워 내려오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정해진 등산로를 다니면서 쓰레기를 줍는데, 외진 곳에 있는 쓰레기도 적지 않습니다.

[현장음]
"어떻게 저기까지 쓰레기를 버릴 수가 있지?
(누가 던졌나 봐.) 그렇지?"

쓰레기를 주우려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허리를 구부렸다 펴기를 반복하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계속하면서 운동 효과도 더 커집니다.

[이아르미 / 서울 강서구]
"사람이 많은 곳은 보는 눈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런 곳에는 없는데 외진 곳에 있는 것들을 주우려고 하다 보면 (힘이 들죠)."

그렇게 산을 오르고 나면 쓰레기는 한가득 모입니다.

[김민곤 기자]
"저도 한 시간 넘게 등산길에 동행해 쓰레기를 주웠는데요, 버려진 라이터부터 양말, 신발 깔창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쓰레기를 주운 모습은 인증샷으로 남겨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플로깅은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또 다른 운동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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