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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또 수사지휘권 발동…라임 ·가족수사 윤석열 배제
2020-10-19 19:11 사회

뉴스A 동정민입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회장이 쏘아올린 폭로가 낳은 결과입니다.

1시간 반 전이었는데요. 추 장관은 결국 윤 총장에 대해 수사 지휘권을 발동했습니다.

라임 사태 수사 등과 관련해 검찰총장은 수사에서 빠져라며 지휘권을 박탈한 건데요.

대검찰청은 장관의 지시를 받아들이면서도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이은후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질문 1: 우선,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석열 총장에게 발동한 수사지휘권,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신인으로 하는 A4 3장 분량의 수사지휘 공문을 공개한 건 오후 5시 반쯤입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역대 법무부 장관 중 세 번째이고, 추 장관 취임 이후 두 번째인데요.

추 장관은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하고 있는 라임 펀드사기 사건에 대검찰청 등 상급자의 지휘 감독을 금지했습니다.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검찰총장에겐 그 결과만 보고하도록 조치하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라임 사건 관련 수사에서
배제시킨 겁니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이 야권 정치인의 비위 사실과 검찰 관계자에 대한 금품 로비 의혹 등에 대한 보고를 누락하고 사건 수사 지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수사지휘권 발동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대검찰청도 법무부가 수사지휘권 발동 사실을 알린지 30분 뒤 입장을 내놨는데요.

"대규모 펀드 사기를 저지른 세력과 이를 비호하는 세력 모두를 철저히 단죄함으로써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바란다"고
수사팀에 당부했는데요.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걸로 해석됩니다.

질문 2: 윤석열 총장 가족이나 측근 관련 수사에서도 손을 떼라고 한 거죠?

네 추 장관은 또 윤 총장의 부인과 장모 관련 고소 고발 사건을 신속히 수사하고, 이 수사에도 윤 총장이 관여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윤 총장 부인이 전시회 사업을 하면서 대기업 협찬금을 부당하게 챙겼다는 의혹, 의료인이 아닌 윤 총장의 장모가 의료재단을 운영하며 거액의 요양급여비를 챙겼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상황인데요.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중인 이들 사건의 실체와 진상 규명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지휘권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극한 갈등이 수면으로 올라온 이상 추 장관과의 파열음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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