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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BTS 분위기…“상품 배송 거부”에 ‘애국 기업’ 칭송
2020-10-20 19:46 국제

중국의 반BTS 움직임이 여전합니다.

중국의 한 택배업체는 BTS 관련 상품 배송을 아예 중단했고 다른 업체는 물건 받는데 오래 걸릴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미 양국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

BTS의 한국전쟁 발언이 중국군을 무시한 거라며 문제 삼았던 중국.

어제 중국 5대 택배 업체 중 하나인 윈다택배 한국 지사는 "BTS 상품을 더이상 배송하지 않겠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급히 내렸습니다.

[한국윈다 관계자(채널A 통화)]
"새로 온 SNS 계정 관리자가 허락 없이 올렸다 삭제했어요. 국내(중국) 방탄소년단을 비판하는 여론이 적지 않거든요."

해당 업체는 배송 중단은 아니라면서도 BTS 상품 받는데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윈다 관계자]
"저희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관련 정책이나 제때 입항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운송이 너무 오래 걸릴 수 있어요."

중국 세관 당국은 BTS 관련 규정은 따로 없다는 입장이지만, 기존 법규를 이용해 검역 절차를 까다롭게 진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BTS 상품 배송을 중단한 곳도 있습니다.

[중국 중퉁택배]
"(BTS 상품 보낼 수 있나요?) 그 사건 때문에 모두 보낼 수 없습니다."

반BTS 업체를 애국 기업으로 치켜세우는 분위기 탓에 배송 보이콧 동참 업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는 25일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앞두고 시진핑 주석은 오늘 '정의의 승리'라고 분위기를 띄웠고

중국 네티즌 역시 사망한 중국 군인 19만여 명의 숫자를 공유하며 배타적 민족주의에 불을 지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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