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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윤석열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부하 아냐”
2020-10-22 19:07 뉴스A

뉴스A 동정민입니다.

그동안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시간이었다면 오늘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시간이었습니다.

추 장관의 결정과 발언에 침묵해오던 윤 총장 작심한 듯 반격했는데요.

처음 드러낸 윤 총장의 본심, 지금부터 하나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위법 부당 비상식적 이라는 단어를 쓰며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의 부하가 아니”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첫 소식,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감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 특정 사건에서 총장을 배제할 수 있는 권한이 과연 있냐,

그거는 검찰청법에 위반되는 거라고 하고 있습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위법하고 부당하다는 겁니다.

이후 민주당의 추궁이 이어졌지만 물러서지 않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과 장관이 필요하다는 수사지휘권에 대해서 국정감사에 나와서 총장이 불법이다?"

[윤석열 / 검찰총장]
"검찰총장 빠져라, 이런 것은 검찰청법에 예정돼 있지 않는다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수사지휘권의 근거가 된 라임 사건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도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수감 중인 사람들의 이야기 하나를 가지고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고 검찰을 공박하는 것은 정말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총장은 "중상모략이라고 화내기 전에 성찰과 사과를 먼저 하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어제 SNS 글도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도 부실수사에 관련돼 있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고

중상모략이라는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추 장관의 사과 요구에는 라임·옵티머스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로 대신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추미애 장관이 사과하라고 그러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윤석열 / 검찰총장]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대형 금융사기범들을 신속하게 수사해서 피해자들 울분 빨리 못 풀어드린 점은 사과드리겠습니다."

검사 비위 의혹에 대해선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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